대구시가 운영‧관리하는 공영주차장의 요금이 개편된 이후 인근 상점가와 시장 상인들의 불만이 커지자, 일부 시장을 대상으로 무료 회차 시간 도입하는 등 맞춤형 운영 방안을 검토 중이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공영주차장 운영을 두고 일부 전통시장에 대해서는 현장 여건에 맞게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 7월 '대구광역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가 개정되면서 대구시는 이달 1일부터 공영주차장 요금제를 개편했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89곳 공영주차장 중 17곳의 요금이 올랐다.
이에 일부 시장 상인들과 소비자들이 항의하자, 대구시는 상황에 맞는 탄력적 운영안을 들고 나온 것. 우선 시장 내 물건 상·하차에 시간이 소요되는 특성을 고려해 북구 칠성시장 인근 공영주차장은 무료 회차 시간을 20분으로 설정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 요금이 2급지에서 1급지로 상향 조정된 북구 팔달신시장 인근 공영주차장은 구도심 시장활성화를 목적으로 전통시장 50% 할인에 더해 20% 추가 할인을 적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추가 할인이 적용되면 1일 7천원, 1개월 21만원 수준이었던 주차요금이 1일 4천200원, 1개월 12만6천원으로 낮아진다.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에 따르면 주차장 관리 권한을 위임받은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운영시간을 조정할 수 있으며, 20% 범위 안으로는 추가 할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조정을 위해 조례를 개정할 필요는 없다.
류종우 대구시의회 의원(북구1)은 "전통시장 지원에 예산을 쏟아부으면서, 공영주차장 요금을 올리는 건 손발이 맞지 않는 정책 운영"이라며 "시청 실무자들과 함께 요금 현실화와 전통시장 활성화 사이 절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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