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상황 이후 전국의 응급실 환자 수는 줄었지만 사망률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김윤 더불어민주당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사직한 지난 2~7월 동안 전체 응급환자는 342만877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11만5천967명보다 16.9% 줄었다. 하지만 응급환자 1천명당 사망자는 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명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응급의료기관 종별로 살펴보면 권역센터에서의 응급환자 1천명당 사망자 수가 지난해 6.4명에서 올해 8.5명으로 가장 많이(2.1명) 증가했다. 지역센터 환자는 5.4명에서 6.6명으로 1.2명 늘었고, 지역기관 환자는 5.6명에서 5.9명으로 0.3명 늘었다.
전체 응급환자 1천명당 전원한 환자는 2023년 15.6명에서 2024년 16.5명으로 0.9명 증가했다. 특히 중증환자의 전원도 56.9명에서 57.8명으로 0.9명 증가했다. 특히 권역센터에서 전원이 많이 발생했는데, 권역센터 응급환자 1천명당 전원환자 수는 19.7명으로 지난해 14.5명보다 5.2명 늘어났다. 특히 중증환자의 경우 중증환자 1천명당 전원환자 수는 42.9명으로 지난해 35.8명보다 7.2명이 더 늘어났다.
김 의원은 "전공의 이탈로 발생한 의료공백과 이를 메꾸기 위한 비상진료체계가 장기화되며, 진료역량이 가장 높은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중증환자 전원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며 "응급의료기관 인력 부족과 배후진료 차질의 문제는 의료공백 이전부터 응급의료체계가 직면한 위기였던 만큼, 의대증원으로 야기된 의료공백 장기화 속에서 응급의료 대책은 최우선하여 마련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사망자 수가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며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
11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복지부는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사망자 수는 지난해 1∼7월 2만8천123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2만7천176명으로 3.4%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경증환자의 사망은 작년 553명에서 올해 484명으로 12.5% 줄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올해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사망자 수는 거의 변동이 없는데도 사망률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국민들의 협조 덕분에 중등증과 경증환자의 응급실 이용이 감소해 분모에 해당하는 응급실 내원 환자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통계청에서도 전년 대비 유의미한 사망자 증가는 없는 것으로 공식 발표한 만큼, 사망률에 대해서는 더욱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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