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구미라면축제'를 계기로 농심이 구미 특산물 라면 개발 등을 통해 지역과의 상생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1일 구미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올해 총 17만명이 찾은 구미라면축제가 농심에 큰 홍보 효과를 안긴 만큼, 농심이 지역사회와 더욱 긴밀한 협력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구미 특산물을 활용한 라면을 개발하거나 구미공장의 관광 명소화로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미한입라면'(구미의 맛과 정서를 한입에 담아냈다는 의미), '구미띵라면', '구미축제라면' 등 독특한 이름과 재미있는 콘셉트의 라면을 개발하면 MZ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들의 취향을 반영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다.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특산물 라면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구미를 찾는 새로운 관광객을 끌어 모을 수도 있다. 나아가 구미 특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 농가 소득 증대에도 이바지할 수도 있다.
현재 농심 구미공장이 진행하는 견학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농심 구미공장은 신라면 국내 생산량의 75%, 짜파게티의 90% 이상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생산기지다. 연간 생산량은 12억개에 달한다.
공장과 연계한 라면 투어 코스를 개발하면 구미의 주요 관광지를 함께 둘러볼 수 있어 관광업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농심 구미공장과 같은 해 설립된 교촌치킨의 사례도 주목해볼 만하다.
1991년 구미에서 시작된 교촌치킨은 현재 18억원(교촌 13억원, 구미시 5억원)을 들여 1호점 일대에 대한 지역 명소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메뉴도 개발 중이다.
기업과 지자체의 협업 사례로는 메가커피와 전북 장수군의 협업, SPC그룹과 충남 논산시의 협력, 주류전문기업 보해양조와 전남 완도군의 협업 등이 있다. 이들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을 통해 지역 활성화와 상생을 도모한 성공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구미 경제계 관계자는 "글로벌 식품기업 농심이 구미 특산물 라면 개발과 공장 명소화 사업에 나선다면, 구미는 산업도시를 넘어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 명소로 거듭날 수 있다"며 "기업과 지역이 함께 발전하는 긍정적인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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