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앞바다 어선 전복…"승선원 8명 중 6명 심정지 상태 구조·2명 실종"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어선과 모래 운반선 충돌 사고가 발생해 어선 승선원 8명 중 6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고, 2명은 실종된 상태다.

지난 9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3분쯤 경주시 감포항 남동쪽 약 6㎞ 해상에서 어선 A호(20톤(t)급, 승선원 8명)와 모래 운반선 B호(400톤급, 승선원 10명)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A호는 전복됐으며, 해경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해 선내 구조작업을 펼쳤으나 승선원 중 6명은 의식과 호흡·맥박이 없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해경은 선내에서 찾지 못한 2명에 대해 경비함정, 연안구조정,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또 해양수산부와 해군, 소방 등 유관기관은 물론, 민간세력에도 지원을 요청하는 등 수색에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세력을 총동원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까지 해경에선 경비함정 8척, 연안구조정 2척, 구조대 1척, 헬기 2대가 동원됐으며, 해군 함정 2척, 어업관리단 1척, 민간 해양구조선 12척이 사고 현장에 모였다.

어선 승선원 8명 중 구조된 6명의 국적은 한국인 3명, 외국인 3명으로 나타났다. 실종 상태인 2명은 모두 외국인이다.

수색 현장에는 북서풍이 초당 6~8m로 불고 있고, 1~1.5m의 파도가 치고 있다. 수온은 16.2도로 해경은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