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어청도·연도 섬주민 1일 생활권 가능해 진다!

2023년부터는 어청도, 연도 섬주민들이 육지와 1일 생활권으로 삶의 질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2023년부터 군산~어청도~연도 경유항로가 군산~연도, 군산~어청도 항로로 각각 분리되며 일 2회 왕복 운항한다.

낙도 섬주민의 숙원사업이었던 어청도~연도 항로분리에 따른 여객운항결손금(5억 원) 예산이 30일 국회에서 반영·확정됐다. 앞으로 2023년 1월 새항로 고시, 여객선사 선원고용, 변경계약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빠르면 2월부터 항로를 분리 운항할 계획이다.

시에서는 민선7기에 여객선을 통한 섬주민 정주여건 개선 및 관광활성화를 목표로 역점적으로 추진한 결과여서 보다 뜻깊은 성과라며 자평했다. 섬주민들도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오랜 염원을 이룰수 있어 크게 환영하고 있다. 이 기회를 계기로 아예 섬관광을 활성화시키자는 분위기다.

군산 연도·어청도 운항 여객선은 지난해 11월 국내최초 알미늄으로 건조된 신조 차도선인 어청카훼리호가 투입돼 운항 중이다. 이 선박은 총 296t 규모로 최대 승객 196명과 차량 4대를 싣고 시속 20.5노트(시속38km/h)로 항해를 할 수 있다.

이 여객선은 민선7기 역점사업으로 군산해양수산청과 같이 적극적으로 추진해 기존 어청도 여객선보다 두배 큰 규모로 탑승인원도 50명 증가시켰다.

군산항에서 뱃길로 72km 떨어진 어청도까지 1시간40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큰 성과를 이뤄냈지만 연도를 경유하다보니 2시간을 넘기고 1일 2항차 운항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시는 도내 최원거리 영해기점 도서인 어청도와 인접 연도지역 정주여건 개선과 최신식 여객선 투입 효과 극대화에 집중했다.

경유항로 보다는 직항로가 훨씬 효율적이라는 판단으로 2년 넘게 정치권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군산~연도 직항로 개설을 대비해 투입할 여객선(섬사랑3호)을 확보하는 등 항로분리에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민선8기 드디어 연도 직항로를 개설해 그간 불편을 겪던 섬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어촌관광화로 획기적인 섬 발전이 기대된다.

시는 2022년 전국 최초로 전국민 대상 여객선 반값운임제를 도입해 여객선 이용객이 전체 평균 약 80% 증가했으며 섬지역 관광수요 증대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이번 항로분리를 통한 1일 2항차 운항은 반값운임지원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주민의 이동 편리성 뿐만 아니라 관광객 증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원거리 섬지역 주민들은 생활불편을 감수하면서 어촌사회 유지와 해양영토수호라는 중요한 공익적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섬주민의 안정적인 소득증대와 각종 편의시설 확충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더욱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2jh@haey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