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고창군 구시포항과 여수 돌산읍 우두리 부두 해상에 기름이 유출돼 해경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11일 오전 8시14분께 고창군 구시포항 내 남방파제 인근에서 부안해경이 해양오염을 발견하고 긴급 방제했다. 같은날 낮 12시31분께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부두에서 60t급 유조선 A호(여수선적)가 유류 이적 작업중 일부 기름이 해상으로 유출됐다.
부안해경 고창파출소 순찰팀이 무지갯빛 유막을 발견한뒤 연안구조정을 이용해 유막을 분산하고 안벽에 붙은 유막은 민간해양구조선을 동원해 긴급 방제 조치했다.
고창파출소에 따르면 구시포항 인근에 추가 오염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양오염방제과 담당자 현장 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선박 A호의 선저폐수에 기름이 섞인 것으로 보고 A호의 시료를 채취하는 등 자세한 사고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여수해경도 방제정과 경비함정 6척을 동원해 A호 주변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유흡착재 등을 이용해 기름수거 및 함정 소화포로 자연 소멸작업을 진행했다.
이어 항공기 예찰을 통해 오염군 분포현황을 경비함정과 정보교환으로 신속한 방제작업을 마무리 했다.
이번 사고는 유조선 A호가 선박 연료유(벙커 A)를 다른 탱크로 이적 작업 중 종사자의 부주의로 연료유 일부가 해상으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자세한 사고 경위는 조사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순찰 및 예방 활동을 통해 신속한 방제조치를 할 수 있었다"면서 "노후 선박의 전기·전자장비 관리 소흘은 화재나 해양오염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사전에 장비점검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재훈 기자 2jh@haey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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