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로 깨끗한 해안 만들어요

2022년 국민신고를 통한 해양쓰레기 수거활동 전년 대비 4배 늘어
이재훈 기자 2023-02-17 13:57:34
신고 집중 발생지역 분석 결과(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안전신문고에 해양쓰레기 메뉴를 개설해 전년 대비 신고 건수가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감시효과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안가 쓰레기는 한번 바다로 유입되면 수거가 어렵고 해양생물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속한 발견과 수거가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해안선은 1만5천258km에 달하고 해안가 쓰레기를 담당하는 지자체 역량만으로는 감시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해양을 이용하는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신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와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5월 안전신문고에 해양쓰레기 메뉴를 별도로 개설하고 신고 참여 활성화를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신고 건수는 1천488건으로 2021년(360건)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났다. 신고된 쓰레기는 담당 지자체에서 바다환경지킴이 등을 활용해 수거했다. 특히 휴가철 피서지에서의 해양쓰레기 관리에 효과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자료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해에는 제주, 부산·경남 지역에서의 신고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았다. 시기별로는 겨울철 제주지역과 여름철 강원지역에서의 신고량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제주지역의 경우 겨울철 바람에 의해 해안가로 많은 해양쓰레기가 유입되는 계절적 특성이, 강원지역은 휴가철 피서객이 몰리면서 해양쓰레기 발생량도 함께 증가한 것이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종류별로는 스티로폼 부표와 폐어구, 투기 된 생활 쓰레기 등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줍깅' 참여 후 쓰레기를 한곳에 모아놓고 수거를 요청한 사례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기간별 신고량, 단위: 건>                                                    <지역별 신고량, 단위: 건>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분석 결과를 해양쓰레기 관리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각 지자체에 분석 결과를 토대로 바다환경지킴이 사업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도록 지침을 개정했다. 더불어 올해부터는 해양쓰레기 신고의식을 높이고 작은 쓰레기는 직접 줍기를 활성화하는 대국민 캠페인(가칭 '알줍')도 추진할 예정이다. 알줍(알려주세요+주워주세요)

정도현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국민의 관심이 높아질수록 우리의 해안가도 더욱 깨끗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해양쓰레기의 신고와 자발적 해변정화활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라며 앞으로도 안전신문고앱 해양쓰레기 메뉴를 많이 활용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2030년까지 해양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 60% 저감과 해양오염퇴적물 현존량 50% 감축을 목표로 '제1차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해양폐기물의 발생 예방 ▲수거·운반체계 개선 ▲처리·재활용 촉진 ▲관리기반 강화 및 인식개선 등 해양오염물질의 전(全)주기 관리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훈 기자 2jh@haey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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