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동단 호미곶에는 1908년부터 호미곶등대가 바다를 지키고 있다.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82년 8월4일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된 호미곶등대. 바로 그 옆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등대박물관이 있다.
국립등대박물관은 오는 3월부터 ▲전시해설과 ▲영유아 체험교육 두 가지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국립등대박물관은 항로표지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복합문화공간으로 국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2022년 7월 확대건립을 마치고 재개관했다.
첫 번째 전시해설 프로그램은 항로표지 전문해설사가 진행한다. 항로표지란? 바다의 교통 신호등과 같은 역할을 하는 표지 시설물을 말한다. 대표적인 항로표지 시설인 등대를 비롯해 그 역사와 항로표지가 어떻게 선박의 안전한 운항을 돕는지 쉽고 재미있게 알려준다.
전시해설의 주요 내용은 1908년부터 시작된 호미곶등대와 1982년에 개관한 등대박물관의 역사와 의의에서 시작해 항해술의 발달,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파로스 등대, 삼국사기에 기록된 항로표지 이야기, IALA(세계항로표지협회)에서 한국의 위상, 4가지 항로표지의 운용방법과 원리, 그리고 항로표지관리원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두 번째 영유아 체험교육은 만5세 이하의 미취학 아동이 놀이하면서 항로표지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이번 확대건립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 영유아 체험교육은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두 달 간의 시범운영과 안전점검을 통해 이용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영유아 체험교육은 별주부전 이야기를 기반으로 대표적인 항로표지시설인 부표를 청소하며 항로표지에 대해 알아보고 블록을 가지고 나만의 등대를 만들어볼 수 있다. 또 문어와 고래 모형의 놀이터를 뛰어놀며 바다 생물을 알아보고 대게의 발 모형을 통해 촉각 놀이를 할 수 있는 체험 등 만5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놀이 통해 바다와 항로표지에 대해서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두 가지 프로그램을 기획한 국립등대박물관 이준현 학예사는 "이번 프로그램은 세계 최대의 항로표지 전문 박물관인 국립등대박물관에서 문학적 환상에 머물러 있던 등대를 생생한 모습으로 맞이 할 수 있는 기회다"면서 "동해 바다를 품고 있는 등대박물관에서 바다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항로표지의 숭고한 역할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등대박물관 전시해설·영유아 체험교육은 국립등대박물관 홈페이지(www.lighthouse-museum.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재훈 기자 2jh@haeyangnews.com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