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흑산면은 천혜의 비경과 다도해 푸른 바다를 간직한 섬이다. 본격적인 관광철을 맞아 매주 약 4천 명의 관광객이 입도하고 있다. 흑산도 일주를 마친 관광객들이 저녁노을에 맞춰 방문하는 흑산항 방파제는 '흑산도아가씨'동상과 등대가 있어 관광객들의 추억을 새기는 포토존으로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방파제 옆 해상에는 폐양식시설이 10년이 넘도록 방치돼 왔다. 과거 양식장 기자재를 보관하는 관리사로 사용됐으나 현재는 그 기능을 상실한 폐기물로 방치되고 있다. 관광객들의 민원은 물론, 본체에서 떨어져 나온 크고 작은 부유 폐기물로 항 내를 운항하는 선박의 안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흑산면은 지난 5월 초 목포지방해양수산청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해당 방치폐기물을 모두 인양 및 철거했다. 철거과정에서 나온 폐기물 50t은 분리수거를 거쳐 처리업체에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약 300개의 폐스티로폼은 자체 감용 시설을 통해 재활용할 예정이다. 또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앞으로 해당 수면에 불법 시설물이 재설치 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최명남 흑산면장은 "10년 만에 흑산항이 비로소 깨끗한 모습을 되찾은 만큼 앞으로도 흑산도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섬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해양환경 정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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