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총구는 언제나 밖을 향해야 한다"며 당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를 두고 지난 전당대회 현장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연설에 야유가 나오는 등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당 안팎의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더 큰 '원팀'만이 민생 회복을 향한 국민의 명령을 받드는 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표는 "지난 총선 위대한 국민은 민주당이 단결해 민주주의와 민생을 책임지라고 명령했고, 대다수 동지들이 그 지엄한 명령에 따라 함께하고 있다"며 "그러나 일부에서 극단적 언어로 '누군가를 배제하자'는 분열의 목소리가 들려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싸울 상대는 내부가 아닌 외부의 거악"이라며 "우리 안의 간극이 아무리 큰들 싸워 이겨야 할 상대와의 차이보다 크겠나. 우리 안의 갈등이 격해질수록 뒤에서 미소를 지을 이들이 누구겠나"라고 물었다.
그는 "허위 과장 사실로 공격하거나 감정을 갖고 비방이나 폭언을 하면 적이 된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동지를 적으로 만드는 일"이라며 "내부 비판은 팩트에 기초해 동지의 예를 갖추고 품격있게 해야 한다. 동료에 대한 비판은 애정에 기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 측은 "일부 당원들 사이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자제를 당부하기 위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8·18 전당대회에서도 문 전 대통령의 영상메시지가 나올 때 야유하는 당원이 있었고, 이후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문 전 대통령을 비방하는 글을 올리는 당원들도 있다"며 "이런 모습은 민주당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이 대표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