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 소유의 동성로 본점 등 3개 건물에 대해 공개 매각이 진행 중인 가운데 10여곳이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백 매각이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침체된 동성로 상권이 되살아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백은 12일 매각주간사 KPMG삼정회계법인을 통해 이날 오후 3시까지 공개 매각으로 전환한 동성로 본점, 신천동 아웃렛, 신서동 물류창고 3곳에 대한 매수의향서를 접수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대백은 지난달 29일 KPMG삼정회계법인 명의로 보유 자산 3개를 매각한다고 공고한 바 있다.
대백에 따르면 입찰에 필요한 서류를 받아 간 곳은 약 10곳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백은 보유한 물건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인정하면서도 금액이 적정 수준에 미치지 않을 경우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대백의 매각 움직임이 본격화하자 새 주인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특히 대백 본점의 경우 동성로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상인들은 본점 건물이 새 주인을 찾을 경우 상권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동성로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 중인 A씨는 "그간 방치해 오던 대백 본점이 새롭게 탄생한다면 기쁠 것"이라며 "만남의 광장으로 불리던 옛 모습을 되찾는다면 동성로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동성로가 관광특구에 지정된 것과 대백 매각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이들도 있다. 동성로 상인회 관계자는 "건물이 매각되면 동성로가 관광특구에 지정된 만큼 동성로 르네상스와 연계해 문화, 예술 분야 등 많은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며 "대구의 미래와 동성로 발전이 걸렸기에 대구시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공매에선 경영권 매각은 검토 사항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백화점은 공시를 통해 "경영 지분 매각에 대해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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