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에 이어 무신사, 컬리 등 이커머스가 오프라인 화장품 유통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온라인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사업자들이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하면서 화장품 유통 시장에 변화가 일지 주목된다.
18일 유통·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패션 온라인 플랫폼으로 입지를 굳힌 무신사가 지난 6∼8일 성수동에서 '뷰티 페스타' 팝업 행사를 진행하며 화장품 분야 오프라인 매장 운영의 첫발을 내디뎠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전체 참여 브랜드 41개 중 80%가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로 구성했다는 것이다. 이번 행사로 1만8천명이 몰렸고, 참여 브랜드 거래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7배 이상 상승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의 고객 반응이나 실적이 기대를 뛰어넘어 내부적으로 고무된 분위기"라며 "화장품 플랫폼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뷰티 페스타를 지난해부터 개최하며 화장품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개점한 패션·잡화 편집숍에 화장품 상설 코너도 처음으로 마련했다.
무신사는 내년 성수동에 건립할 예정인 2천500평 규모 대형 편집숍에도 상설 화장품 코너 개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수동 편집숍에 상설 화장품 코너가 개설되면 무신사 최초 상설 화장품 매장이 된다.
현대 무신사에는 1천700여개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식품 전문 온라인 기업 컬리도 지난 2022년 11월 뷰티컬리를 선보인 뒤 화장품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뷰티컬리는 지난달 기준 1천100만건의 누적 주문 건수를 달성했다. 누적 주문 고객도 850만명에 이르며 누적 거래액은 3천억원 규모다.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30%가량 증가했다.
다음 달에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사상 첫 오프라인 '컬리뷰티페스타'를 개최할 예정이다. 컬리 전체 매출 중 10%를 차지하며, 입점 브랜드는 1천여개 수준이다.
그러나 10∼20대 중심인 타사와 달리 구매력 있는 30∼40대 비중이 전체 고객의 70∼80%에 달하는 등 뷰티컬리의 앞으로 성장세가 더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경쟁기업을 앞서긴 힘들 수 있지만, 패션과 식품을 기반으로 화장품 영역에서 빠르게 인지도를 높이고 있어 위협적인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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