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소식을 전하는 SNS인 페이스북의 대문 사진(상단 커버 사진)이 이틀 만에 교체됐다.
▶이재명 전 대표 페이스북은 11일 오전 11시 정각에 커버 사진을 업데이트했다.
이는 그의 출마 선언 전날이었던 지난 9일 오전 10시 18분쯤 업데이트 됐던 커버 사진이 교체된 것이다.
9일 올렸던 커버 사진에는 '국민옆에 이재명' '다시뛰는 대한민국'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등의 문구가 적혔다. 이재명 전 대표는 파란색 넥타이를 한 정장 차림에 미소를 지으며 주먹을 쥔 오른손을 치켜 든 모습이다.

▶이틀 전 커버 사진과 비교해 달라진 주요 부분은 붉은색이 새롭게 첨가된 것이다. 붉은색은 현재 라이벌 정당 국민의힘의 당색이고, 국민의힘은 물론 전신 자유한국당, 그보다 앞선 새누리당도 당색으로 썼다.(참고로 새누리당 바로 전 한나라당은 파란색을 당색으로 썼다)
그간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이 이재명 전 대표 홍보 이미지 등에 주요 컬러로 쓰인 걸 감안하면, 파란색과 붉은색 둘 다 쓴 이번 커버 사진은 국민통합 등의 메시지를 담아내려는 시도로 읽힌다.
또한 이틀 전 커버 사진에서 맸던 파란색 넥타이가 남색 바탕에 노란색 줄무늬가 들어간 디자인의 넥타이로 바뀌었다.
홍보 이미지는 물론, 언론의 조명이 집중되는 주요 이벤트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주요 야권 정당 인사들은 파란색 넥타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 인사들은 붉은색 넥타이를 주로 착용해왔는데, 이같은 공식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이 역시 국민 전체로부터 지지를 얻어야 하는 대권 레이스를 의식한 맥락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재명 전 대표 페이스북은 3분 뒤인 이날 오전 11시 3분쯤 이재명 전 대표 프로필 사진도 교체했다. 여기서도 파란색 당색 등 더불어민주당을 떠올리게 만드는 컬러는 배제됐다. 또한 이재명 전 대표가 정장 차림이 아니라 검은색 평상복을 입은 것이라 시선이 향한다. 전체적으로 정치인 이재명보다는 인간 이재명을 주목시키는 뉘앙스.

▶다른 대권 주자들의 페이스북 대문 사진과도 비교해볼만 하다.
실은 여권 주자인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이 이재명 전 대표보다 17분 앞선 이날(11일) 오전 10시 43분쯤 대문 사진을 바꿨는데, '제7공화국' '선진대국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배경 디자인이 대체로 붉은색 위주다.
붉은색은 홍준표 시장이 속한 국민의힘의 당색이면서, '레드 준표'라는 그의 별칭도 연상시킨다.

여야 통틀어 가장 먼저 대선 후보로 확정됐던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의 경우 지난 3월 26일 오후 7시 3분쯤 교체한 자신의 페이스북 대문 사진에서 '압도적 새로움'이라는 문구를 개혁신당 당색인 주황색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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