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 내 겨울철새 먹이 공급을 지난해보다 한 달 앞당겨 12월부터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순천만 흑두루미는 매년 연평균 3~4천여 마리가 월동하고 있다.
최근 일본 이즈미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되자 흑두루미 5천여 마리가 순천만으로 되돌아와 현재 1만여 마리로 증가했다.
흑두루미 개체수가 늘면서 가을철 수확 시 논바닥에 뿌려 두었던 볍씨가 조기 소진돼 시는 지난해보다 한 달 빨리 겨울철새 먹이주기를 시작한다.
시는 겨울철새 먹이주기 조기 시행이 흑두루미 등 철새의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이동량을 감소시켜 AI확산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동지에서 흑두루미 주요 사고 원인은 농경지 내 전선에 의한 충돌이다.
순천시는 안전한 흑두루미 월동지를 조성하기 위해 2009년 전봇대 283개를 제거하고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 운영, 볏짚존치, 차량불빛 차단울타리 설치, 먹이 공급 등 철새 보호 정책을 꾸준히 펼쳐 왔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상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다.
이번 일본 이즈미 흑두루미 유입은 일회성 현상이 아니라 앞으로도 꾸준히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순천시는 겨울철새의 서식공간을 확대하기 위해 생태계보호지구 내 전봇대 추가 제거, 친환경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 확대 등을 위한 사업비를 정부에 건의했다.
이재훈 기자 2jh@haey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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