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양과학기술 50년 기념식 개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하 KIOST)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27일 부산 본원에서 '대한민국 해양과학기술 50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해양수산 유관기관 관계자 및 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념식은 KIOST와 같은 시기에 설립된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이하 KRISO)가 함께 참여해 지난 50년간의 해양과학기술 발전사를 되돌아보고 그 성과를 국민들이 누릴 수 있도록 새로운 50년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KIOST는 1973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해양개발연구소로 시작해 한국해양연구소(1990~1999년), 한국해양연구원(2000~2011년)으로 기관명을 변경해 오다 2012년 이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으로 재출범하며 성장·발전해 왔다.

현재 국내에는 부산 본원을 중심으로 2개의 부설 기관과 3개의 분원, 4개의 연구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에는 중국, 인도네시아, 페루, 미크로네시아, 미국, 영국 등 6개국에 해외연구센터 및 기지를 운영하며 국제협력 및 공동연구를 확대하는 데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번 기념식에서 KIOST는 '우주를 품은 바다 COSMOCEAN(COSMOS+OCEAN)'를 주제로 비전선포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지구 속 우주에 비견되는 바다를 더욱 심층적으로 연구해 신해양강국 실현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미래 50년을 이끌 새로운 비전으로 '함께 누리는 해양과학기술, 세계를 누비는 KIOST'를 선포하고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추진전략으로는 전략1. 글로벌 KIOST, 전략2. 개방형 KIOST, 략3. 해결사 KIOST, 전략4. 요람의 KIOST를 제시했다.

한편, KIOST는 지난 50년간 연구원들이 SCIE(연구 논문 및 학술 연구 데이터베이스)급 학술지에 발표한 연구논문을 통해 그 간의 연구 경향을 분석해 그림으로 나타냈다.

창립 이후 50년 간 전 기간에 걸쳐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동해, 황해, 동중국해, 울릉분지 등의 지역해 명으로 나타났으며, 최근에는 태풍, 표층수온, 해양열파(수중폭염) 등의 키워드가 상위 순위에 나타나 기후변화 대응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강도형 원장은 "KIOST의 지난 5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더욱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KIOST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연구 역량을 더욱 결집하고 해양외교에도 앞장서면서 국가 현안 문제 해결과 더불어 대한민국과 인류에 공헌하는 연구를 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2jh@haeyang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