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박물관 소장 '조선 전기 교지류 134점' 경북 문화유산자료 지정

'이문흥 및 이구 백패', '권문해 교지 일괄', '김복일 교지 일괄'
한지우 기자 2025-04-18 14:51:17
▲예천박물관에 소장된 권문해 교지. 예천군 제공

경북 예천박물관은 조선 전기 교지류 134점이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문화유산자료는 '이문흥 및 이구 백패', '권문해 교지 일괄', '김복일 교지 일괄' 등으로 예천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이문흥 및 이구 백패'는 성주 이씨 예천 입향조인 이문흥과 그의 손자 이구가 진사시에 급제해 받은 것이다. 이는 15~16세기 희소성을 지닌 고신 문서의 특징을 갖고 있다.

'권문해 교지 일괄'은 우리나라 최초 백과사전 편찬자인 초간 권문해 선생의 홍패와 백패를 비롯해 차첩(差帖), 고신 및 부인에게 내려진 추증교지를 포함한 총 87점 자료이다.

'김복일 교지 일괄'은 이황 선생 문하에서 수학한 남악 김복일의 홍패, 백패, 고신, 추증교지 등 43점의 자료이다.

권문해와 김복일이 과거급제한 후부터 사망 전까지 생애에 걸쳐 발급받은 교지라는 점, 임진왜란 이전에 생산된 자료라는 점 등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문화유산자료 3건은 관직에 나가 발급받은 합격증서인 백패와 임명문서인 교지, 사후에 발급받는 추증교지 등으로 그 사람의 생애와 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사료이다.

특히, 예천지역에서 오랫동안 대대로 살아온 인물들의 학문적 깊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지역사적 가치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군 관계자는 "예천군은 2만8천여 점의 소장 유물을 엄선해 더 많은 유물이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이번에 지정된 유물 중 일부는 상설전시실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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