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홀덤펍 등 도박장 집중단속 결과 106명 검거

40억원대 도박판… 칩 바꿔주며 10%, 판돈 10%씩 받아가
지인 통해 참가자 모집하고 장소 수시로 변경
대구경찰청 “형사기동대 중심 도박장 연중 단속 진행”
구연주 기자 2024-07-29 14:10:16
대구경찰청 형사기동대 단속에 적발된 홀덤펍 현장. 대구경찰청 제공


대구경찰청이 약 4개월 간 도박장 집중 단속 결과 7개 '홀덤펍' 업장에서 40억원대의 도박판을 벌인 106명의 도박사범을 검거했다고 29일 밝혔다.

대구경찰청은 지난 3월 18일부터 7월 14일까지 4개월 간 도박장 집중 단속을 벌였다. 이번 집중 단속에서 홀덤펍 운영자 8명, 환전책과 딜러 17명, 도박 참가자 81명이 붙잡혔다.

홀덤펍은 포커게임의 일종인 홀덤과 펍(pub)의 합성어로 입장료를 받고 게임 장소와 칩을 제공하며 주류 등을 판매하는 업소다. 단순히 칩을 받아 게임을 즐기는 건 불법이 아니지만, 게임으로 획득한 칩을 현금이나 현물로 환전하면 불법 도박에 해당한다.

이번에 검거된 홀덤펍 운영자들은 도박 참가자들에게 칩을 바꿔주면서 약 10%의 수수료를 떼고, 매 경기가 끝날 때마다 게임에 이긴 참가자에게서 다시 10%의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확인된 도박 규모는 43억원에 달했으며, 경찰은 범죄 수익을 추적해 2억9천만원에 대해 법원의 기소 전 추징 보전 인용 결정을 받았다.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고자 지인 등을 통해서만 도박 참가자를 모집하고 도박 장소를 수시로 변경했다. 또 도박 참가자들을 모집하고자 다른 홀덤펍에 가서 도박을 하며 친분을 쌓기도 했다.

대구경찰청은 형사기동대를 주축으로 홀덤펍 등 도박장에 대해 연중 단속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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