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송도솔밭·철길숲 ‘아름다운 도시숲 50선’ 선정

산림청 ‘삶+쉼=도시숲’ 공모에서 최종 선정
맨발걷기 성지로 유명세…도시 내 그린 인프라 구축
구연주 기자 2024-08-07 12:47:36
포항 철길숲을 걷는 시민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의 대표 도시숲인 송도 솔밭과 철길숲이 산림청이 주관한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선정됐다.

6일 포항시에 따르면 '삶+쉼=도시숲'을 주제로 열린 이번 공모에서 전국 916곳의 도시숲이 지자체와 국민 추천을 받아 후보에 올랐다.

이후 ▷대국민 선호도 조사 ▷접근성 ▷생태적 건강성 ▷이용 정도 ▷경관적 가치 ▷차별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가 진행됐으며 '송도 솔밭'과 '철길숲'을 포함한 도시숲 50곳이 최종 선정됐다.

주민건강 증진형으로 선정된 '송도 솔밭 도시숲'은 도심에서 보기 드물게 아름드리 해송이 약 23ha에 걸쳐 펼쳐져 있다. 송도해수욕장과도 인접해 이용객들의 접근성이 높다.

올해로 두번째를 맞은 전국맨발걷기대회 등 맨발걷기의 성지로 유명하며, 3㎞의 맨발로와 운동시설, 각종 편의시설뿐만 아니라 솔숲 내 유아숲체험원, 키즈 놀이터 등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구비돼 있어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포항 송도 솔밭 도시숲 전경. 포항시 제공


경제효과 증진형 도시숲에 선정된 '포항 철길숲'은 포항 도심을 관통하는 동해남부선 철로 폐선부지를 활용한 9.3㎞ 길이의 공원이다.

포항역이 이전하며 방치됐던 곳을 녹색공간으로 꾸미면서 원도심 쇠퇴를 극복하고 도시재생을 위한 그린 인프라 구축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구간별로 계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과 야생동물의 먹이가 되는 열매를 심어 생태계를 유지하고 생물 다양성을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경식 포항시 그린웨이추진과장은 "도시숲은 식물의 증산작용을 통해 도시의 온도를 낮춰 여름철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흡수해 도시환경을 쾌적하게 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도시숲의 조성과 관리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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