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상위권도 의대·한의대 열풍…"문과 수능 1등급 16% 의학계열 진학"

종로학원, 2024학년 대입 평균 1등급 학생 343명 분석
의학 계열 제외한 나머지 288명(84%)은 서울대로 진학
구연주 기자 2024-08-20 11:13:07
지난 13일 오후 서울 강동구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학년도 강동구 진로진학박람회'에서 의대 전문 상담 관련 안내문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시행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문과 1등급 학생 16%가 의학 계열로 진학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로학원이 대입 정보 포털 '대학어디가' 합격 접수 발표를 토대로 2024학년도 대입에서 문과 수능 국어·수학·탐구 영역 평균 1등급 학생 343명을 분석한 결과, 의대에 8명(2.3%), 한의대에 47명(13.7%)이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55명인 16%가 의학 계열에 진학한 셈이다.

이들은 의대, 한의대 중 문과생을 별도로 선발하는 학과에 합격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24학년도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경제학부 9명, 인문계열 8명, 아동가족학 5명, 경영대학 3명, 심리학과 2명, 정치외교학부 1명, 국어교육과 1명 등 총 29명이 서울대 등록을 포기했는데, 이들은 대부분 의대·한의대 등에 중복 합격해 빠져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과 최상위권 학생 역시 의학 계열을 선호한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의학 계열 진학생을 제외하고 문과 수능 1등급 나머지 288명인 84%는 서울대로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 수능 1등급 학생 343명의 진학 대학을 보면 ▷서울대 288명(84%) ▷상지대(한의예과) 15명(4.4%) ▷경희대(한의예과) 13명(3.8%) ▷대구한의대(한의예과) 10명(2.9%) ▷이화여대(의예과) 8명(2.3%) ▷원광대(한의예과) 5명(1.5%) ▷동국대 경주(한의예과) 4명(1.2%) 순이다.

학과별로는 ▷서울대 경제학부 74명(21.6%) ▷서울대 경영대학 56명(16.3%) ▷경희대 등 5개 한의대 47명(13.7%) ▷서울대 정치외교 28명(2.8%) ▷서울대 인문계열 23명(6.7%) 순으로 많았다.

다만 문과 출신을 뽑는 의학 계열 가운데 경희대·대구한의대 한의예과는 인문계 선발에서 수학은 '확률과 통계', 탐구는 '사회탐구'를 지정한 터라 수학 '미적분'이나 탐구 '과학탐구'를 선택하지 않은, 순수 문과 출신으로 합격자를 채운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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