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중증 화상을 입은 노동자가 대구에서 치료를 받고 살아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대구의료관광진흥원과 푸른병원에 따르면 몽골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초중증 화상환자를 대구 푸른병원이 살려냈다.
몽골 현지 공장에서 근무 중 전신화상을 입은 A씨는 사고 당시 몽골 국립외상병원으로 옮겨졌고, 병원은 체표면적 80%가 3도 이상 화상을 입은 초중증 화상 환자로 진단했다. 몽골 국립외상병원은 현지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치료가 가능한 곳을 알아보던 중 대구 푸른병원에 치료를 의뢰하게 됐다.
의뢰를 받은 푸른병원과 대구의료관광진흥원은 전산 화상 환자라 한시 바삐 이송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달 9일 푸른병원으로 A씨를 입원시켰다. A씨는 푸른병원에서 5차례에 걸친 고난이도 수술인 사체피부이식, 배양피부이식, 자가피부이식 수술과 집중치료를 받았다.
주치의사인 백진오 푸른병원 과장은 "A씨는 다행이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으며, 이대로 지속된다면 예상했던 치료기간보다 더 빨리 치료를 마치고 몽골로 돌아 갈 수도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상규 푸른병원 원장은 "이번 몽골 화상환자 치료는 해외에도 대구 화상전문병원의 전문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화상치료로 대구 의료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의료관광진흥원은 A씨의 치료가 가능했던 이유로 2015년부터 계속해 온 몽골과의 의료관광 관련 교류가 큰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김승호 대구의료관광진흥원 본부장은 "그동안 몽골과 꾸준한 협력사업을 이어온 결과 지역최초로 외국인 중증화상환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둔 것 같아 기쁘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마케팅활동을 통해서 대구의료관광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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