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대학교에서 여학생 얼굴을 나체 사진에 합성한 딥페이크 성범죄물을 공유하는 단체 채팅방이 운영됐다는 의혹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운영자 A씨를 성폭력처벌법상 허위 영상물 편집·반포 등 혐의로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애초 해당 딥페이크 합성물을 공유하는 단체 채팅방 운영자로 2명을 특정했다. 하지만 이 중 1명에 대한 수사에선 유의미한 혐의 입증이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 2020년부터 텔레그램 등 단체 채팅방을 운영하며 허위 영상물을 배포한 혐의를 받는다. 영상물 피해자는 지난해 미추홀경찰서에 이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고, 학교 측도 올해 2월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해당 단체 채팅방에는 1000명이 넘는 참가자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피해자들의 개인 정보까지 공유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내부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현재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4명으로 이 중 일부는 인하대 재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피해자들을 고려하면,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말해 줄 수 없다"며 "용의자 2명 중 1명은 무혐의로 종결된 것은 아니다. 아무것도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 디지털 포렌식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최근 서울대에서도 대학 동문이 딥페이크 성범죄물을 제작, 유포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서울대 출신 강모(31) 씨 등은 2021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대학 동문 등 여성의 졸업사진 또는 SNS 사진을 음란물과 합성한 동영상을 소지·배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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