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통합 모델 구축"…대구 유치원·어린이집 43곳 '영유아학교' 시범 운영

대구시교육청은 대구 관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영유아학교 시범운영 기관을 43곳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영유아학교(가칭) 시범학교'는 유치원·어린이집이 본격적으로 통합되기 이전에 유보통합이 지향하는 더 높은 수준의 교육·보육 서비스를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추진된다.

시범운영을 희망하는 유치원·어린이집이 제출한 운영계획을 바탕으로 심사한 뒤 총 43곳(유치원 21곳, 어린이집 22곳)이 선정됐다. 대구의 경우 자체 유보통합 모델을 개발하고 관련 예산·지원금을 확보해 둔 상황이어서 다른 지역보다 많은 기관이 시범학교로 선정됐다.

시범학교에서는 ▷충분한 이용시간 및 일수 보장 ▷교사 대 영유아 수 비율 개선 ▷수요 맞춤 교육·보육 프로그램 강화 ▷교사의 전문성 및 역량 강화 등 교육부 영유아학교 시범학교 4대 추진안을 바탕으로 대구 지역 실정에 맞는 대구형 '영유아학교 시범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중점 내용은 ▷기존 돌봄시스템을 활용한 1일 최대 12시간 이용시간 ▷추가 인력 배치 등을 통한 교사 대비 영유아 수 비율 개선 ▷이음교육·특색교육 및 영유아 정서·사회·심리 발달 전문적 지원 강화 ▷학습공동체 운영 및 교사 연수 확대 등이다. 이를 위해 기관당 3천만 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시범학교에 선정된 한 어린이집 원장은 "영유아학교 운영을 통해 영유아들의 교육과 보육의 질이 더 높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지닌 특색과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약점은 보완할 수 있는 현실적인 유보통합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며 "우리 아이들을 위한 질 높은 교육과 보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범학교는 현재 가지정으로 컨설팅 진행 중이며, 오는 9월 1일부터 정식 출범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