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한반도로 온 태풍인 9호 태풍 종다리가 우리나라에 많은 비를 뿌리고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가운데, '바톤 터치'를 하듯 10호 태풍 산산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이는 열대저압부가 북상 중이다.
앞서 태풍 산산 후보로 거론된 99W 열대요란이 아니라 90W 열대요란이 열대저압부로 발달, 태풍 격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상청은 21일 오전 11시 30분 업데이트를 통해 20호 열대저압부 북상 경로를 알렸다.
2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괌 북서쪽 200여km 해상에 위치한 20호 열대저압부는 빠르면 오늘 중 또는 내일쯤 태풍 산산으로 발달, 북서진 경로를 밟아 일본 혼슈로 나아갈 전망이다.
26일 일본 오사카 남동쪽 600여km 해상에 다다랐을땐 태풍 강도가 '강'까지 상승해 있을 전망이다. 태풍 강도는 중, 강, 매우강, 초강력으로 분류된다.
같은 시각 일본기상청도 같은 맥락의 경로를 전망하고 있다.
▶26일 이후 경로는 수정 여지가 큰 다중앙상블(GEFS) 모델에서 '도쿄행'을 전망하고 있다. 북서진하던 태풍 산산이 도쿄 등 일본 수도권에 상륙하는 과정에서 북동진으로 경로를 꺾고, 이후 혼슈 북쪽 지역이자 홋카이도 아래 도호쿠 지역을 거쳐 다시 일본 동쪽 태평양 바다로 나아간다는 것.
이는 최근 활동한 태풍들 중 7호 태풍 암필(8월 13~19일 활동) 최종 경로와 닮았다.
다만 태풍 암필은 혼슈 바로 아래까지 북상했다가 상륙은 하지 않고 비슷하게 북동진으로 경로를 꺾어 홋카이도 동쪽 해상으로 나아갔는데, 즉, 바다에서만 활동했는데, 이번 태풍 산산은 좀 더 올라와 일본 수도권과 도호쿠 등 내륙도 지날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산산(Shanshan)은 태풍위원회 14개 국가 중 홍콩이 제출한 명칭으로, 소녀의 애칭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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