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시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으로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임명된 경위를 수사 중인 검찰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상직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인 서 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채용'의 대가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국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이 의원사무실로 연락을 해 이상직 전 중소벤터진흥공단 이사장 임명 관련하여 '참고인 조사'를 받으라고 한다"며 "나는 8월 24일 오전 9시 20분 전주지검으로 출석할 것"이라고 썼다.
조 대표는 "언론보도를 보면, 검찰은 이 사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피의자'로 규정하고 그 방향으로 사건을 몰아가고 있다. 이명박 정권은 지지율이 추락하자 검찰을 동원하여 노무현 대통령 수사를 밀어부쳤고, 그 결과는 비극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공개된 김건희 씨의 문자와 말에 따르면, 윤석열, 김건희 부부는 가증스럽게도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는 윤석열 검사는 노 대통령 서거 이후 열렬히 노 대통령의 딸 가족을 샅샅이 수사하고 공소장을 썼던 사람"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자 문재인 대통령과 가족을 치고 있다. 제 버릇 개 못준다는 말이 생각난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검찰이 오라 하니 갈 것"이라면서도 "나는 이상직 전 이사장도, 문재인 대통령님의 전 사위도 알지 못한다. 이상직 씨는 통상적 청와대 인사절차에 따라 추천, 검증된 후 임명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문 대통령 전 사위의 취업과는 연관이 없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문재인 정부 시절 핵심인사였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불러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임 전 실장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시작된 전임 정부 인사들에 대한 정치 보복 수사가 3년째 계속되고 있다"며 "누가 봐도 지나치고, 대통령 의중이 실려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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