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청사 건립재원 2천200억원 신규 발굴…추가 재원 확보 가능성 ↑

대구시, '공유재산 연차별 매각 계획안' 시의회 제출
19건, 2천200억원 추가 발굴해 여유 재원 확보 대책 마련
활용도 저조한 대상지 중심으로 매각 행정절차 순차 진행
"공유재산, 새롭게 투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
구연주 기자 2024-08-22 13:47:14
대구시 신청사 건립 부지인 옛 두류정수장을 상공에서 바라본 모습. 매일신문제공


대구시가 신청사 건립사업의 핵심인 재원 마련 방안을 강구한 결과 2천200억원 규모의 추가 매각 대상을 확보했다. 향후 매각을 위한 행정 절차가 남아있지만 기존에 없던 추가 재원이 신규로 발굴된 만큼 신청사 건립사업을 위한 재정 운용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이러한 내용의 '공유재산 연차별 매각 계획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시가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을 위한 전수조사를 여러 차례 거친 결과다. 이를 통해 추가 매각이 가능한 19건을 발굴했으며, 모두 2천2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출입기자간담회에서 "신청사 매입 대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지금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행정통합이 되고 나면 더 크게 지어야 하기 때문에 시의회에 추가로 매각안을 냈다"고 밝혔다. 추가 매각안을 발굴한 만큼 시는 향후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따른 신청사 규모 확대 시에도 사업비 충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가 매각 대상으로 진행한 공유재산은 ▷성서행정타운 1천200억원(가감정가 기준) ▷대구기업명품관 800억원 ▷칠곡행정타운 440억원 ▷동인청사 276억원 ▷동인청사 주차장 254억원 등 5건으로 2천970억원 규모다.


당초 여기에 청사건립기금 673억원을 더해도 신청사 건립 총 사업비인 4천500억원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으나, 추가 매각이 가능한 19건을 모두 고려하면 총 사업비를 크게 웃도는 5천843억원의 여유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매각을 위해선 공유재산 관리계획심의위원회 심의 등 행정 절차를 거쳐 매각이 가능한 일반 재산으로 변경해야 한다. 이후 시의회 동의도 받아야 한다.

이에 시는 19건 중 활용도가 저조한 곳을 중심으로 매각 절차에 순차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큰 규모 중심으로 매각을 추진하면 총 사업비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활용 가능성 낮은 재산을 새롭게 투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도 지난해 '지자체 재정 건전화를 위한 공유재산 관리 강화 대책'을 수립하고, 지자체가 소유한 토지와 건물 등 공유재산 최적 관리를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청사 건립은 2025년 5월 착공, 2030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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