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서 음주운전 슈가 공개 응원…유명인 지지 잇달아

구연주 기자 2024-08-26 11:59:21
만취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민윤기)가 경찰 조사를 위해 23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본명 민윤기·31)가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 혐의와 관련해 2차 사과문을 올린 가운데 슈가와 인연이 있는 유명인들의 지지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 엑스(옛 트위터)에는 가수 싸이가 콘서트 '흠뻑쇼'에서 슈가를 언급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콘서트를 방문했다는 한 엑스 이용자는 "싸이가 수원 흠뻑쇼에서 진심을 담은 목소리로 '댓댓'(That That)을 소개하며 '이 노래를 같이 만들고 함께해준 슈가에게 꼭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후 싸이는 콘서트에서 슈가의 논란을 의식하지 않은 듯 열정적으로 '댓댓'을 불렀다고 전했다.


'댓댓'은 싸이가 2022년 발표한 노래로 슈가가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랩 피처링과 뮤직비디오 촬영에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근 시즌2를 공개한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의 원작자인 이민진 작가도 슈가 지지를 표명했다.

이 작가는 전날 자신의 SNS에 슈가의 사진 한 장과 '보라색 하트' 이모티콘 하나를 게재했다. 보라색은 BTS와 아미(팬덤명)의 상징색이다.

해당 게시물 댓글에는 "지지해 주셔서 감사하다" "윤기야, 사랑해" "우리는 항상 네 옆에 있어" "누구도 슈가를 조롱할 수는 없다" 등 전 세계 슈가 팬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앞서 슈가는 지난 6일 오후 11시 15분쯤 용산구 한남동 노상에서 전동 스쿠터를 몰다 넘어진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를 받는다. 슈가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을 훌쩍 넘는 0.227%로 조사됐다.


전날인 25일 슈가는 경찰 조사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올린 2차 자필 사과문에서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아주 깊이 사과드린다"며 "그간 제가 받은 사랑에 걸맞은 행동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고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찰은 슈가를 상대로 면허취소 절차를 밟는 한편 조사 내용을 토대로 처분 여부 등에 관해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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