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벗겨서 망가뜨릴 것"…학교 이어 '딥페이크 군인 대화방' 발견

대학교 재학 중인 여학생들의 대상으로 얼굴과 나체를 합성하는 일명 '딥페이크' 사진이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 공유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현역 군인들이 속한 대화방에 대한 제보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26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딥페이크 피해자 명단'이라는 이름으로 학교, 지역 등이 공유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함께 여군을 상대로 한 딥페이크 대화방이 공개됐다.

유출된 해당 대화방 참가자는 9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딥페이크로 합성한 여군들을 '군수품'이라고 칭하며 능욕했다.

해당 대화방 공지 사항이라며 공유되는 캡처 이미지에 따르면 해당 대화방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군수품'으로 만들고 싶은 여군의 군복 사진뿐 아니라 전화번호와 소속, 계급과 나이 등 개인정보를 운영자에게 제출하거나, 현역 군인임을 인증해야 했다.


아울러 관리자가 지정한 여군에게 '능욕 메시지'를 보내고 반응을 인증 사진을 보내야 가입이 허용됐다.

함께 공유되는 이미지에는 딥페이크 합성물뿐 아니라 여군에 대한 비하 발언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더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여군들을 용서할 수 없다"며 "벗겨서 망가뜨릴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일부 가해자라고 지목된 남성들의 신상도 SNS상에서 퍼지고 있다. '딥페이크 가해자 인스타그램 아이디'라는 제목의 명단 사진도 유포됐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자신의 계정에 "딥페이크 하나 가지고 난리부르스를 떤다" "딥페이크 하는 사람들도 예쁜 사람만 고른다" 등의 글을 작성해 비난받기도 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딥페이크 영상물들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텔레그램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만큼 유포자를 특정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