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수시 계획을 살펴보면, 교육부의 '무전공 선발 확대' 정책을 배경으로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하거나, 계열·단과대 중심 광역모집에 나서는 대학의 수가 이전보다 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개별학과 모집 인원 수는 이전보다 줄었음을 의미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무전공선발 형태는 크게 '유형1'과 '유형2'로 나뉜다. '유형1'은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 후 재학 중 대학 내 모든 전공(보건의료, 사범대학 등 제외)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방식으로, 통상의 자유전공학부가 이에 해당한다. 흔히 무전공 선발로도 알려져있으며, 정시모집 또는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모집 규모가 크다.
'유형2'는 계열 또는 단과대 단위의 광역모집으로 입학 후 재학 중 해당 계열·단과대 안에서 전공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모집 규모가 대다수다.
구체적으로 2025학년도에는 총 73개 대학에서 전년 대비 2만8천11명 증가해 유형1로 1만4천844명, 유형 2로 2만3천91명 총 3만7천935명을 무전공으로 선발한다. 주요대학 중에선 연세대와 중앙대가 유형2, 즉 단과대 광역 선발 규모만 확대했을 뿐 별도의 자유전공학부는 선발하지 않는다. 반면 경희대, 서울시립대와 한양대처럼 자유전공학부만 운영하는 대학도 있다.
주요대학 중에서는 ▷서울대(학부대학 광역) ▷연세대(상경계열, 생명과학부) ▷고려대(학부대학) ▷서강대(인문학기반/SCIENCE기반/AI기반 자유전공학부) ▷성균관대(자유전공계열) ▷한양대(인터칼리지학부) ▷경희대(자유전공학부-국제캠퍼스) ▷한국외대(자유전공학부-서울캠퍼스) 등이 유형1~2에 해당하는 무전공 관련 학과를 신설했다. 이중 서울대, 고려대는 기존 자유전공학부와 별개로 비슷한 성격의 학과를 추가 신설한 것이 특징이며, 경희대와 한국외대는 기존 자유전공학부를 캠퍼스별로 이원화했다.
무전공선발이라고 해서 모든 학과 진입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의·약학계열 및 사범대학은 전공 선택이 불가하다. 또 대학에 따라 예체능계열, 채용연계형 계약학과 또는 첨단학과, 건축학과 등 특정 모집단위도 지원할 수 없게 막아둔 경우가 많으므로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또 한 대학에 2개 이상의 무전공 관련 학과가 개설된 경우, 어떤 학과로 입학했는가에 따라 추후 진입 가능한 전공의 범주가 달라지기도 한다.
한편, 유형2에 해당하는 단과대 광역 모집단위는 기본적으로 해당 단과대 소속 전공만 선택 가능하다. 이때 특정 학과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단과대 내 일부 학과는 진입 가능 전공에서 제외한 경우가 많아 사전에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무전공 관련 학과 모집인원 확보를 위해 많은 대학이 세분화되어있던 학과들을 통폐합하거나, 기존 학과의 정원을 축소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한 예로 건국대는 올해 7개 무전공 관련 학과를 개설하면서 학사구조 전반을 개편, 결과적으로 융합인재학과와 글로벌비즈니스학과를 폐지하고 그 외 15개 학과 역시 9개 학과로 통합했다. 이밖에도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등이 인문/자연 모두에서 일반학과 수시모집 정원을 조금씩 축소했다.
정원이 줄어듦에 따라 전형별 모집인원 또한 적게는 1~3명에서 많게는 10~20명 이상 감소한 학과들이 다수 있으므로, 관심 대학 및 학과의 전형별 모집인원 증감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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