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민 농락 '맘대로 행정'"…행정통합 무산에 홍준표 대구시장 규탄

대구참여연대 "시·도민에 즉각 사과하고, 책임 물어야"
구연주 기자 2024-08-29 13:03:53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상민(왼쪽부터)행정안전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홍준표 대구시장,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이 대구·경북 통합 관계 기관 간담회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경북행정통합 무산'을 선언한 가운데, 시민단체에서 "독단으로 시·도민을 농락한 홍 시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28일 대구참여연대는 성명을 통해 "홍 시장이 행정통합 추진 여부도, 내용도, 절차도, 완결 시점도 모두 시·도민의 의견 수렴도 없이 두 단체장 맘대로 결정, 추진됐다"며 "합의 시한도 맘대로 정해 놓고 지켜지지 않으니 상대를 탓하며 일방적으로 무산을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홍 시장이 시·도민을 우롱하고, 갈등을 야기하고, 행정력을 낭비했다"며 "공식 기자회견이나 보도자료가 아니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무산을 선언하고 유감을 표명한 것도 무례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즉각 시·도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시의회도 홍 시장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7일 홍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그간 대구경북 통합을 지지해주신 시·도민들에게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며 대구경북행정통합 무산을 공식화했다. 그는 "오늘 경북도의회가 대구시장 성토장이 된 것은 유감"이라며 "최종 시한이 내일까지이지만 도의회 동의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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