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대구경북(TK)신공항 복수 화물터미널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당초 복수 설치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으나, 경북도와 의성군 건의를 수용해 군위군과 의성군에 각각 설치하는 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
다만 추가 설치하는 화물터미널 위치는 민간 활주로 동쪽으로 조정하는 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국방부와 협의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 TK통합신공항건설추진단은 28일 대구시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신공항 추진 현황을 설명했다.
추진단은 민간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 가운데 민간 활주로 인접 지역에 화물터미널을 배치하는 대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경북도와 의성군이 제안한 건의안인 비안면 일원보다 남쪽으로 5.5㎞가량 떨어져 있는 위치다.
이 위치는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 군 작전에 영향을 덜 미치는 데다 사업비도 2배가량 절감할 수 있어 경제성에서도 앞선다는 게 추진단의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간 활주로 옆에 있기 때문에 군 작전성에 미치는 영향도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고 국방부와도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추진단의 공항시설 배치 계획에 따르면 활주로는 3천500m 길이로 조성하며, 여객터미널은 12만7천㎡, 화물터미널은 각각 1만㎡ 규모로 설치하는 안이 제시됐다. 주차장 규모는 약 5천면으로 산정됐다. 여객터미널과 주차장 규모는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보다 늘어난 규모다.
국토부에 따르면 TK신공항 항공 수요는 오는 2030년 770만명에서 30년 뒤인 2060년에는 1천244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화물 수요는 2030년 15만2천톤(t)에서 2060년 22만9천t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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