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땅 속으로" 연희동 싱크홀…사고 10분 전 도로 심하게 '덜컹'

서대문구의회 주이삭 의원 사고 발생 전 도로 촬영
"직접 운전하는데 도로가 움푹 패였단 느낌"
구청에 점검 요청 10분 후 사고 발생
구연주 기자 2024-09-02 11:19:18
29일 서울 서대문구의회 주이삭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날 오전 11시13분 연희동 성산대교 방면의 도로를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주행 중이 차량들이 일부 구간에서 방지턱을 넘듯 붕 뜨거나 덜컹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주이삭 의원 SNS 캡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한 차도에서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해 SUV 승용차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직전 이 구간을 지나던 차량들이 덜컹거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29일 서울 서대문구의회 주이삭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날 오전 11시13분 연희동 성산대교 방면의 도로를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사고 발생 10분여 전 찍은 것으로 주 의원은 인근 장소를 지나다 도로 상황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고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는 주행 중이 차량들이 일부 구간에서 방지턱을 넘듯 붕 뜨거나 덜컹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주 의원은 조선닷컴과 인터뷰에서 "오전 10시쯤 직접 운전해 이 구간을 지났는데 평소보다 도로가 움푹 패였단 느낌이 들었다"며 "한시간 뒤 반대편 차도로 돌아오는데 차량들이 심하게 덜컹거렸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구청에 점검을 요청했지만 10분 뒤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도 온라인커뮤니티에 공개됐다. 사고 차량 뒤를 따라오던 차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주행 중이던 SUV 차량이 갑자기 발생한 싱크홀을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땅에 빠지는 모습이 담겼다.

싱크홀 사고는 29일 오전 11시 20분쯤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대교 방면 성산로에서 발생했다. 싱크홀 규모는 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에 달했다.

해당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70대 여성 A씨가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운전자 80대 남성 Bㅆ씨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였으나 현재는 맥박이 돌아왔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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