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화성이 단지 내 차량용 질식소화포를 배치하기로 한 결정이 건설업계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기차 화재는 일반 화재와 달리 진압이 까다로워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이 같은 배경에서 HS화성의 조치는 업계 전반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안전 관리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서울 노원구eh 아파트 지하주차장마다 질식소화포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지난 21일 구청에서 개최한 '전기차 화재 예방 대책 설명회'에서,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해 아파트 내 소화기와 질식소화포를 지원하는 조례 제정을 발표했다. 아파트가 80% 이상을 차지하는 노원구의 특성상 전기차 화재 예방이 주민들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노원구는 소유 건물 중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지하주차장 8곳에 질식소화포를 설치했으며, 추가로 26개 시설에도 예산을 확보해 배치를 준비 중이다. 이는 전기차 화재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을 줄이고, 실질적인 화재 예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구의 적극적인 조치로 해석된다.
이날 설명회에는 아파트 입주자대표 등 200명이 참석해, 전기차 화재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노원소방서 관계자는 소방시설 유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파트 내 전기차 충전시설 위치를 표시한 도면 제출을 요청했다. 또한,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시설의 이전 문제에 대한 열띤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설명회 후에는 지상주차장에서 질식소화포 사용법을 직접 시연해, 주민들이 장비의 사용법을 익히도록 했다.
오 구청장은 "전기차 화재 예방은 구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주민들의 이해를 돕고 불안을 덜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질식소화포의 효용성은 노원구 사례 외에도 한국공항공사의 전기차 화재 진압 훈련에서도 확인되었다.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내 전기차 화재 발생에 대비해 질식소화포를 사용한 훈련을 실시했다. 이처럼 질식소화포는 전기차 화재 진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비로 주목받고 있으며, 다양한 기관들이 이 장비의 도입을 검토하게 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다른 건설사들도 지하 전기충전소를 지상으로 옮기는가 하면 질식소화포의 배치를 서두르고 입주민들의 불안감을 줄여주기 위해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관련 제품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의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질식소화포와 같은 관련 제품에 대한 문의가 약 20배 증가했고, 판매량은 7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대기업을 중심으로 안전 관리가 중요한 분야에서 질식소화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컴라이프케어 관계자는 "질식소화포 외에도 이동형 접이식 침수조와 무인 자동화 시스템 모델 등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HS화성의 선제적 조치가 건설업계를 넘어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다.
HS화성이 지은 서대구화성파크드림에 입주를 앞둔 한 입주예정자는 "실제 전기차 질식포가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건설사에서 이렇게 소소한 부분까지도 신경 써 준다는 것 부터 너무 감사하다"며 "적어도 주민들이 질식소화포를 보며 경각심을 가질 수 있어 불안감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김현오 HS화성 건축주택사업 본부장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전기차 화재사고를 교훈 삼아 선제적인 대응과 초기 진압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 시공사로서 입주민과 주거 단지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차량용 질식소화포를 전달하게 됐다"며 "항상 입주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편안한 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현장에 소화기구나 소화 보조기구가 있고 없고는 화재현장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며 "경각심을 일으키는 효과는 물론 실제 화재상황에서 필요한 장비가 근처에 있다면 그 효용성은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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