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이 최근 의대 정원 문제로 불거진 당정갈등을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30일 "자신감 부족, 리더십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정갈등이 아니라 한정갈등이다'는 발언은 저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언론에서 언급했다"며 "그런데 뜬금없이 대통령실 익명 관계자 발언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기승전 용산탓' 피해의식"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당 연찬회 폐회식에서 기자들로부터 '일각에선 당정갈등이 아니라 한정(한동훈-정부) 갈등이라고 한다'는 물음에 "그 일각이 대통령실 일부인 것 같은데 그렇게 익명으로 말하는 것 자체가 상황을 그렇게 좋게 만드는 것 같진 않다. 내가 당 대표다. 그렇지 않으냐"고 답했었다.
또한 한 대표는 친윤(친윤석열)계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이 자신을 겨냥해 '말 한마디로 툭툭 던진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한 데 대해선 "민심에 다른 내용이 많을 경우 그걸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집권 여당 대표의 임무다. 그러라고 (전당대회 때) 63%가 저를 지지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의 이런 발언에 대해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실명으로 당당하게 비판하는 내용에 대해 반박할 여지가 없으니 그런 어설픈 대답이 나오는 것 같다"며 "그런데 이제 보니 한정갈등을 넘어 한당갈등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추경호 원내대표는 물론이고, 한동훈 대표가 임명한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의대 정원 유예를 의논한 적 없다고 밝혔다. 그럼 대체 누구와 의논하고 메시지를 내는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당의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면 대통령실이나 정부도 훨씬 무겁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대통령실과 소통하기 이전에 당 내 소통부터 완수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재명 1인 정당인 민주당과 달리 여러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진짜 민주정당이며, 소통과 설득 없이 당 대표 개인의 의견으로 당론을 결정하는 후진적 독재정당이 아니다"라며 "63%의 득표를 강조하는 것도 자신감 부족, 리더십 부족으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그는 "홍준표 시장은 66% 가까이 득표해 당 대표가 됐었고, 저도 당원 투표에서 한동훈 대표와 마찬가지로 25만표를 받았다"며 "그럼에도 25만표 최다 득표를 했으니 내 말이 곧 당원들 뜻이라는 오만한 생각을 한 적은 없다"고 한 대표를 재차 비판했다.
아울러 "단독 기사 언론플레이 같은 얕은 수로는 반감만 커질 뿐"이라며 "부디 서초동 편집국장 습관을 버리고 여의도 소통국장으로 다시 태어나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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